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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천(문희상)의 욕심.

기사승인 2019.12.13  18: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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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출신의 다재다능한 배우 김성환은 자신의 둘째 아들의 kbs 공채 시험 심사위원이었다. 김성환은 자신의 아들을 떨어트렸다.

설명한 이유는 간단했다.

“아직 연기의 기본도 모르고 고생도 안 해봤다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탈락시켰다.”

김성환의 아들은 내심 아버지의 후한 점수를 기대했을 것이다. 주변에서는 틀림없이 합격할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대가 여지없이 꺾였으니 실망이 얼마나 컸겠는가? 그러나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그의 실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를 이해했다.

특권층 아버지들이 자식을 위하는 방법과는 많이 다르다. 실력도 조작하고, 경력도 조작해서 자식에게 혜택을 주려는 행투에 비하면 말이다.

자식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눈치도 보일 수도 있었겠으나 장래를 위해 김성한은 미련을 버렸다. 그것이 자식을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난장판 국회 과정에서 임이자 의원 얼굴을 만진 일로 구설수에 올랐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번에는 자식 공천 문제로 빈축을 사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 세습 논란이 그것이다. 여론과 야당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받고 있음에도  문 의장은 비판을 받겠다며 자식의 출마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문 의장의 아들 역시 피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갈 길을 가겠다는 식이다.

피선거권이 있으면 누구든지 출마를 할 수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아버지가 고위층에 있다고 해서 자식이 피해를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자식에게도 자신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문 의장의 경우도 원론적으로만 보자면 문제가 없다.

문 의장의 아들이라고 해서 공천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공천을 받기 까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론 공천을 받아 선거에서 아버지의 후광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쟁자가 없어도 문제지만 경쟁자가 있다면 100%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문 의장이나 그 아들은 과거의 전례를 따질 것이다.

유승민 남경필, 김세연, 김영호, 노웅래, 정문헌 등등을 거론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문 의장의 경우와는 다르다.

선친이 사망하거나 정계를 은퇴한 후, 그리고 지역구가 다른 곳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후광은 있었으되 현직의 후광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곧 바로 지역구를 물려 받은 경우는 거의 없다.

문 의장의 아들도 아버지의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구에서 출마한다면 비판받을 일이 없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인 현직 국회의장의 아들이 아버지 지역구에서 출마한다면 공정한 경쟁은(공천) 애초 이루어질 수 없다는 계산은 누구든지 가능하다.

아들의 공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예산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자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유당의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변하더라도 어떤 국민이건 간에 백안시로 볼 수밖에 없다.  문 의장은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겠다고 했으나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존재 자체가 가점이다.

아무리 자신을 의식하지 말고 공정한 공천 심사를 당부해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말은 의식하지 말라고 했지만 자신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결과에 마냥 웃을 수 없을 것이다.

전자에서 언급한 대로 문 의장 아들이라고 해서 정치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르짖은 기회는 평등해야 하고 과정은 공정해야 한다.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위치의 문 의장이다.

허나 시작부터 이미 50미터 앞서 출발한 격이니 평등하다 할 수 없고, 천하에 문희상이 버티고 있는 마당에 완벽한 공정을 기대하기는 난망한 일이다. 그러니 어찌 결과가 정의로울 수 있겠는가?

요컨대 정치를 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고 자신이 짊어져야 할 역할이 있다면 아버지의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구를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나을 것이다.  그것이 또한 대통령에게 짐을 주지 않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문희상 의장을 말할 때 판관 포청천과 결부 짓는다. 외모뿐 아니라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점도 있다.

포청천은 정의의 사도다.  문 의장의 욕심이 과하다.

 

 

심춘보 논설위원 a25750@naver.com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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