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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

기사승인 2019.10.15  15: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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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조국 장관을 지키겠다고 서초동을 몇 번씩 왕림했던 조국 지지자들의 한탄이고 말 그대로 미안함이 가득 찬 말이지만 반대한 국민들의 귀에는 자조로 들린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려들 때만 해도 그들은 승리감에 도취되었다. 이 고비만 넘기면 자신들이 생각했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을 것이다.

그러나 전격 사퇴.

그의 사퇴에 걸맞은 표현이다. 사퇴할 마음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어 보였으니 왜 안 그러겠는가?  하지만 그는 끝내 국민의 저항에 굴복했다. 조국 자신뿐 아니라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도 굴복한 셈이다.

조국 장관의 사퇴 입장문은 극과 극으로 대치했던 양 진영에서는 일왕의 항복 문서와도 같았으리라.

반대했던 측은 환호가 터졌을 것이고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측은 장탄식이 쏟아졌으니 말이다.

아무리 법적으로 문제 될 게 하나 없다고 강변을 했지만, 어용 지식인뿐 아니라 공천에 목이 마른 정치인들이 나섰지만 위선자라는 주홍글씨를 지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내일이라도 당장 자신의 아내가 수갑을 찰지도 모른다는 현실은 공포였을 것이다. 그는 고뇌했을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이 가족이냐 국가냐를 놓고 고민했던 것처럼은 아니더라도 그 역시 34일 밤을 고민했을 것이다.

그도 자신의 아내와 선을 긋 길래 독립운동가가 걸었던 길을 걸어갈 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선택했다.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는 말은 레토릭이다. 버틸 동력이 떨어졌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래 최악이고 민주당 지지율 역시 자유한국당과 거의 비슷해졌다.

당장 내년 총선을 걱정하는 정치인들이 좌불안석이었을 것이다. 조국 하나 살리자고 민주당을 말아먹게 생겼는데 어찌 손 놓고 있을 수 있겠는가?

그는 결국 국민의 손에 의해 백기를 든 것이다.

그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이번 일로 확실한 팬덤을 구축했는가는 몰라도 대다수 국민에게는 형편없는 점수를 받았다. 불과 35일 만에 말이다.  말로 지은 원한은 백 년을 가고 글로 지은 원한은 천년을 간다는 말을 실감했을 조국이다.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라를 두 동강이 내버린 고집스러운 인사는 사죄함이 마땅하다.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고 했지만 참으로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상황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조국과 윤석열이 훌륭한 조합을 이룰 줄 알았는데 갈등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게 어찌 두 사람 간의 갈등인가?

정이나 갈등이라면 갈등의 소지를 만든 당사자는 대통령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아니다. 정상과 비정상 공정과 불공정 간의 싸움이었다.

자신이 그토록 입에 달고 다니던 공정, 평등, 정의를 스스로 무너트림에 대한 국민의 질책을 두고 두 사람의 갈등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인식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검찰 개혁을 거부한 국민은 별로 없다. 그러나 개혁을 추진하는 당사자의 자격이 문제였다.

조국만이 적격이었다는 것은 편견을 넘어 오만이었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8년이 아닌 80년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인정하고 사과함이 마땅할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다.

한편 조국은 자신이 그토록 부르짖던 공정과 정의를 스스로 짓밟았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염치와 도리를 도외시하고 일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그들의 편식에 묻어가려 했다.

그럼에도 조국 지지자들은 여전히 윤석열 총장을 탓하고 있다. 수사가 지나친 감은 있어도 본인들에게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의 성찰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범법행위를 밝히려는 검찰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육두문자를 남발하고 있다.

조국 장관 일가가 우리 보통 시민들처럼 준법정신이 투철했고, 위선의 삶을 살지 않았다면 이런 사달이 나지 않았을 것을, 그럼에도 윤석열 총장을 역적 취급을 하고 있으니 탈이 나도 단단히 났음이다.

어찌 됐건 조국 장관의 자진사퇴로 혼란은 일단락되었다. 

윤석열 검찰은 조국 지지자들이 억울해 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조국 전 장관이 억울하다면 그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서라도 사법시험에 도전할 당시의 피골이 상접될 정도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억울한 일을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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