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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의 자아비판

기사승인 2019.10.03  13: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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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은 자신에게 위험이 닥치면 망설이지 않고 꼬리를 자르고 도망을 친다. 꼬리를 자르는 고통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그 꼬리는 다시 비온 뒤 솟아나는 죽순처럼 쑥쑥 자라난다. 생을 마감하기까지 몇 번의 꼬리를 자르는 지도 정확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조물주가 뛰어난 생존 전략을 하사했다는 점이다.

지난 9월29일 서초동 일대에서 벌어진 좌파의 조국 구하기 집회에 여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연단에 선 인물이 있다.

이종걸이다.

▲팩트tv화면 갈무리

유튜브를 통해 그의 연설을 들었다. 5선에 걸맞지 않게 연설은 유치했고 볼품없었다. 그럼에도 악을 써 가며 선동에 열을 올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몰염치는 5선이 아니라 9선 급이었다.

그는 원내대표 시절 문 대통령에게 범한 불경(?)에 대해 자아비판을 했다. 수많은 문빠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비굴했다. 아니 처참했다. 그러나 문빠들에게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일단은 목적을 달성했다. 그것이 자아비판의 효과인 것이다.

그가 그날 그처럼 입에 발린 소리를 한 것은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그랬다는 분석이다.

다름 아닌 공천이다.

이해찬 대표는 다음 공천에서 30~40명을 걸러내겠다고 했다. 거기에는 3선 이상이 주 대상이다. 그 기준이라면 이종걸은  의원회관에서 방을 빼야 할 1순위다. 그는 또 지금까지 비문계로 알려졌다. 꼬리를 잘라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그는 과감히 꼬리를 잘랐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고통을 감내했는지 알 수 없다. 누구나 그렇듯 국회의원들의 의뭉함이 그라고 없겠는가?

그의 연설인지 자아비판인지 내용도 문제가 많다.

그는 변호사다. 변호사가 사문서 위조가 별것이 아니란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 마땅한 변명거리가 없다 보니 사문서 위조가 별것이 아니라고 했음이다. 연설을 지켜봤다면 자신의 자식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매우 궁금하다.

그는 그날 집회가 조국과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말끝마다 문재인을 지키자고 했다. 여기서 무너지면 문재인도 무너진다는 뉘앙스다. 검찰개혁은 핑계였다.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다. 위선자를 비호하는 양심이다. 깨끗했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하루아침에 양심에 양털이 자랐음이다.

멀쩡히 수사 잘하고 있는 윤석열 총장을 물러나라고 했다.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윤석열이 문재인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정상적인 수사를 두고 문재인 흔들기로 규정한 대범함이 가상 다.  그의 그날 수준 낮은 연설은 공천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단말마적 발악이다.  그를 따랐던 사람들조차 혀를 찬다.

검찰이 문재인을 흔든 것이 아니다. 문재인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국민과 대결을 하겠다고 총을 꺼내 든 격이다. 집권당은 한 술 더 떴다. 검찰이 검찰을 수사하도록 만들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가 틀림없다.

검찰이 개혁안을 내놓았는데도 “시늉”이라고 폄하했다. 3년 가까이 자빠져 있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다. 이는 다음 집회의 정당성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아무리 분식을 해도 국민은 안다. 그들이 모이는 것의 궁극적 목적은 검찰 흔들기이고, 문재인 정권에 위협이 될 윤석열을 쳐내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다시 이종걸로 돌아가자.

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그는 그런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오늘 이종걸의 변심(?)을 두고 그 선조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잘했다고 할까? 아니면 회초리를 들까? 지하에 계신 그의 선조들에게 전화를 해보고 싶은 심정이다.

5선이면 할 만큼 했다.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채울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정객에게‘결단코’라는 말은 없고 ‘상황’이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이종걸이 몸소 보여주었다.

궁금하다.

이렇게 양심을 팔아가면서까지 공천권을 받기 위해 애면글면했는데 만에 하나라도 공천권을 받지 못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그는 위선자를 비호하는 밀정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아무리 권력으로 흠을 덮는다 해도 국민 무서운 줄은 알아야 한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심춘보 대표/발행인 a25750@naver.com

<저작권자 © 다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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