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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삭발 퍼포먼스를 보면서

기사승인 2019.09.16  22: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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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새누리당이 탄핵되고 2017년 2월 당명을 한국당으로 바꾸었을 때,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특히 한국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한국당의 미래에 대하여 질문을 받았을 때부터, 현재 황교안과 나경원 체제의 오늘까지, 한결같은 촌부의 답은 대안이 될 수도 없을뿐더러, 가망이 없는 정당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밑천이 곧 드러나고, 국민들이 실망하며 민심이 동요하겠지만, 설령 문재인 정권이 실정을 넘어서, 최순실을 능가하는 국정농단과 부정부패가 드러나, 탄핵할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한국당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거라고, 즉 어떠한 경우이든 대부분의 국민들이 한국당에 이익이 가는 정치적 동조를 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을 했었고, 그에 대한 설명으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속담을 들었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7월 귀한 걸음으로 촌부를 찾아와서, 야권 개편에 대하여 물어온 이에게도 이 속담을 들면서, 국민들이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 없다는 것이 오늘의 비극이니, 하루속히 그런 정당을 만들라고, 그것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되, 지금의 똥 묻은 개들을 겨 묻은 개들로 바꾸면 된다고, 하다못해 그럴싸한 얼굴마담이라도 내세우라고, 그러면 무조건 성공할 거라고 말해주었는데, 얼마 후 야권 개편에 대하여, 똥 묻은 자신들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구태의연한 발표를 보고, 혼자서 웃고 말았다.

살면서 허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 전래하는 이 개들을 빗댄 속담이 갖는 인간적 사회적 속성을 보면, 크고 많은 허물이 있는 사람이, 그런대로 별 허물이 없는 사람을 가르치려 하거나 꾸짖는 경우를, 스스로 경계하며 깨우치는 가르침이다.

본래 산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촌부라, 어려서부터 마을 골목길 곳곳에서 벌어지는 개들의 싸움을 수없이 보면서,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어떠한지를 자연스럽게 배웠고, 무엇보다도 이웃 사람들이 간혹 시비가 붙어, 서로 멱살잡이를 하면서 싸울 때, 마을 사람들이 쉬쉬하며 수군거리는 소리들을 들으면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체득하였다.

이 속담을 인간들의 처세와 세상 민심으로 들여다보면, 겨 묻은 개와 똥 묻은 개가 서로 싸우면, 사람들은 겨 묻은 개를 응원하지만, 똥 묻은 개들끼리 싸우면 언놈이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싸움 구경을 하거나, 보는 것 자체가 역겹고 더럽다며 외면을 해버리는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고, 아무리 처지가 궁색하더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처신과 대응하는 방법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일러주고 있다.

작금 대한민국의 모든 것들을 삼켜버리고 있는 거대한 블랙홀이 돼버린 조국 법무장관에 대하여, 민심이 격하게 충돌하며 요동을 치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마루 밑에서 짖고만 있는, 선하다고 생각했던 개에게 더 큰일을 맡기기 위해, 막상 마당으로 끌어내 놓고 보니, 온갖 상상하지 못했던 구린내가 진동을 하는, 똥이 범벅인 개라는 사실의 확인과, 그런 개에게 감쪽같이 속고 살아왔다는 허탈감과 분노가 동시에 폭발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조국 법무장관으로 인하여 만천하에 드러나 버린 문재인 정권과 이 땅의 진보를 말하는 정치인들의 사악하고 뻔뻔한 민낯들을 보면서, 장작불에 끓고 있는 가마솥의 밥 물처럼, 부글부글 끓다 못해 넘치고 있는 민심을, 온전히 추슬러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보수를 지향한다는 제일 야당인 한국당이다.

굳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고 있는 조국 교수의 논란이 아니더라도, 문재인 정권이 한국당을 위해 끊임없이 차려주고 있는 밥상, 그것도 국민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각종 인사 참사와 경제 실패 등등 문재인 정권이 차려주는 지상 최고의 수라상을, 제 발로 걷어차고 있는 한국당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이야말로 천하에 다시없는 머저리들의 정당이라는 것이, 촌부를 비롯한 주변의 민심이고 조롱이다.

솔직히 말해서 진영논리를 떠나, 하는 인사마다 말도 안 되는 썩어빠진 인간들을 임명하고, 심지어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적인 악법을 강행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국민들이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반대로 한국당의 지지가, 문재인 정권이 무슨 짓을 하던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별 상관없는 제자리걸음으로,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이유를 보면, 모든 원인이 보수주의를 지향한다는 한국당에 있다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다.

처음 탄핵되고 풍비박산의 상황에서, 한국당으로 개명하고 홍준표가 대표를 맡은 것까지는, 성에 차지 않고 부족한 것이 많아도, 어쩔 수 없는 방편으로 국민들이 이해를 했지만, 바른당에서 의원들을 끌어오고 김성태를 원내대표로 세우는 것을 보면서, 한국당이 잘될 거라는 희망을 버렸다.

부연하면 한국당이 끊임없이 민심의 이반을 촉발시키고, 그들을 향해가던 민심마저 외면하며 돌아서게 만들어버린 것은, 친박 비박으로 다투는 것보다, 부정부패의 정치로 국정을 농단하다 탄핵된 정권의 정치 집단인 한국당이, 원죄인 부정부패로부터 벗어나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강화하고 있는 사실이 더 큰 문제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다시 한국당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나경원을 원내대표로 세우고 황교안을 당 대표로 내세웠는데, 촌부는 이것으로 한국당에 대하여, 그 어떤 기적도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사망선고를 하였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문재인 정권이 국민들을 현혹하는 미끼로 던지고 속인, 5대 비리 7대 비리 공직 배제 원칙을, 한국당이 앞장서서 실천하여 나갔더라면...

최소한 한국당을 지지하는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들이 진영논리를 떠나 한국당에 자정(自淨)과 세대교체를 강력히 요구하였더라면...

촌부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예를 들어 새누리당 시절 “벼슬을 하는 자는 직분을 다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는 시원하고 멋진 한마디를 던지고 미련 없이 정계를 떠나버린 젊은 신사 홍정욱 의원(초선·서울 노원병)을 초빙, 당 대표로 추대하여 한국당을 새롭게 하였더라면...

하다못해 얼굴마담으로라도 앉혀놓았더라면, 모르긴 해도 문재인 정권이 제아무리 뻔뻔하다 하여도, 오늘 조국 같은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위선의 인사는, 애초에 생각조차도 못했을 것이고, 지금 민주당 자체가 스스로 공중분해되고 있을 것인데, 이처럼 호박이 덩굴째 굴러오는 복을 차버리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당이다.

자연주의에서 보면, 그것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세상의 모든 시비와 다툼은 상대가 있는 상대성일 뿐, 옳고 그름은 다음의 문제다. 특히 정치적인 논쟁에서는 주장하는 논점보다, 그것에 대응하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민심이 갈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것이 작금 조국 대전으로 불리는 정쟁에서 한국당이 참패하고 있는 원인이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눈에 비치고 있는 조국 대전은, 똥 묻은 개들이 똥 묻은 개들과 싸우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 썩어빠진 강남의 좌파나 부패한 강남의 우파나, 즉 조국이나 나경원이나, 문재인 정권이나 황교안의 한국당이나, 같은 맥락일 뿐 둘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이승만 정권의 부패 스캔들을 비롯하여, 역대 정권 가운데 최악의 정치 스캔들로 기록될, 조국 교수의 장관 임명에 대하여, 그것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대표적 반대세력인 한국당 나경원 의원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이심전심으로 고착되어 있는, 이른바 눈꼴이 시린 시선에서 비롯하는 거부감과 경멸이 지금 한국당을 엿 먹이고 있는, 국민들의 여론 형성에 결정적인 일조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뉴스를 보면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박을 하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하는데, 한국당 의원들 모두가 삭발을 한들 지금과 같은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한국당을 지지하여 정권을 맡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알기 쉽게 삭발투쟁의 퍼포먼스를 한 황교안 대표를 보면, 부패한 귀족정당으로 낙인이 찍힌 한국당답게 즉 부패한 강남우파들의 정당답게, 멋진 옷과 보석으로 치장한 미모의 여성을 내세워 삭발을 진행하였는데......

이것 하나만을 놓고 보아도, 한국당이 국민들의 마음과 얼마나 동떨어진 정당인지, 지금 자신들이 국민들에게 뭘 보여주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한심한 머저리들의 정당일 뿐, 정치의 생명인 민심과 하나가 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촌부의 생각이다.(삭발을 해줄 사람이 없었다면, 옆에서 결기를 다지고 있는 전희경 대변인이라도 했어야 했다.)

이런 한심하기 짝이 없는 한국당이 살아서, 명년 봄날의 총선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은, 즉 지금 당장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은, 비록 타이밍을 놓쳐 멋쩍은 일이기는 하나, 당직에서 물러나 당이 국민들이 지지하고 싶은 정당으로, 새롭게 일신하여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국민들이 지지하고 싶은 정당을 만드는 일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장하는 논점보다 그것에 대응하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민심이 갈리는 것이 정치이므로, 이른바 똥 묻은 개들의 싸움판인 여야 정치에 대응하여, 국가관이 확실하고 시대에 부응하는 젊은 인재들로 하여금,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정치를 논하는 정당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거듭 한국당이 사는 길은, 똥 묻은 개들의 정치판에서, 겨 묻은 개들을 내세워, 쉼 없이 국민들이 바람에 부응하면서, 조금씩 진일보하여 나가는 정당으로 만들면 되는 손쉬운 일이다.

 

박혜범 섬진강정신문화원장 칼럼니스트 webmaster@dasan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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